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심사 숙고하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프레스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공천심사에서 제명이나 컷-오프 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잇따라 강행하면서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현직 군수, 민주당으로 당선된 현직 구청장이나 군수까지 포함됨에 따라 오는 6·1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맞선 무소속 후보 간 연대 바람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민선 6기에서 목포시장을 지낸 박홍휼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상식과 도의에 어긋난 제명 처분으로 불가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 심판을 받게 됐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8일 비상대책위원회는 “젠더 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로,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언론 등을 통해 2차 가해하는 부분이 있어 여성단체의 규탄성명이 나오기도 했다”며 박홍률 예비후보를 제명 의결했다.

또한, 지난 12일 예비후보 면접에 이어 13일 재심 신청에 대한 18일 재심 신청 기각을 받은 유두석 장성군수는 19일 장성읍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020년 3월 복당했다가 2년 만에 탈당한 유 군수는 "장성군수는 민주당이 아닌 군민이 직접 뽑아야 한다"며 "군민에게 직접 선택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사실상 무소속 4선 도전에 나선 유 군수는 지난 2006년 민선 4기 무소속 장성군수에 처음 당선된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2007년 중도에 낙마했다.

이어 곧 바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유 군수의 배우자인 이청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에도 유 군수는 2014년, 2018년 연속해서 민선 6·7기 장성군수로 당선되면서 민주당 텃밭에서만 ‘무소속 3선’ 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컷-오프 된 김산 무안군수도 지난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9일 컷-오프된 노관규 순천시장 예비후보와 이석형 함평군수 예비후보자 역시 민주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축적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예비심사에서 강 시장의 아들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등 문제가 겹치면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무소속 현직군수인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가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표밭 갈이에 집중하고 있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도 민주당 광주시당의 예비심사과정에서 3차례 음주운전 등 전력을 문제로 컷-오프 된 후 무소속 출마를 놓고 숙고 중이어서 광주 서구청장 선거 역시 파장이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