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여야 후보들

지방권력 재편 ... 여당 승리냐 야당 패배냐
수도권 여당 유리? 호남엔 무소속 바람 촉각
광주시장·전남지사도 여야 후보간 한판 승부


[프레스존] 지난 3·9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뒤바뀐 가운데 이번엔 6·1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놓고 정면 대결에 나섰다.

여야는 19일부터 13일의 공식선거전을 시작하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에 이어 지방권력도 찾아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면서 서울 경기 인천, 충청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불과 0.73%의 표 차이로 정권을 뺏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충격 속 야당으로 치르는 지방선거 방어를 위해 부심하는 모양새다.

선거 전문가들은 대선에 이어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소 유리하리라 예측하기도 한다.

다른 관점에선 중앙권력 싸움의 완성을 향한 지방권력 쟁탈전 또한 좌우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흘러 여당 견제심리가 발동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한다.

특히 같은 날 치러지는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뛰어든 데다, 송영길 전 당대표마저 서울시장 후보에 뛰어듦으로써 수도권 선거판이 커졌다.

수도권 외 호남지역 지방선거의 경우엔 텃밭인 민주당 후보들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대선 때 얻은 표보다 얼마나 많은 표를 획득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된다.

특히 광주시장 선거에선 강기정 민주당 후보에 맞선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정부 대변자로서 예산과 정책, 지역발전에서 강점이 될 거라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또한, 전남지사 선거에선 김영록 현 지사의 재선 도전에 응전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순천·곡성 등 동부권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무기로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파열음 속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에서 민주당 패배라는 이변이 일어날지 촉각이 곤두선 양상이다.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만큼 당원명부 유출 파동이 큰 데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목포, 컷오프에 반발한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나선 나주·무안·장성, 무소속 현직 군수가 강세인 고흥과 장흥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여기에 금품 살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강진의 전·현직 군수 간 리턴매치, 현직 시장이 탈락하고 전직 도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컷오프 된 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순천, 전통적으로 무소속 바람이 강한 광양의 국회의원 경력 후보와 도의장 출신 간 샅바싸움이 볼 만하다.

지역의 한 정치평론가는 “과거 지방선거 때처럼 몇 군데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무소속 선전 가능성이 크다”고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껄끄러운 특정후보를 밀어내고 입맛에 맞은 측근을 후보로 무리하게 내세우려다 탈이 생기거나 잡음이 인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