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夜吟 - 金得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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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인의 漢詩산책] 夜吟 - 金得臣
  • 입력 : 2022. 09.29(목) 10:07
  • 배진희 기자
[나웅인의 漢詩산책]

夜吟
야음

밤에 읊다

-김득신(金得臣, 1604 ~ 1684)

露滴寒空月正西
노적한공월정서

찬 하늘 이슬은 지고
달은 서편 기우는데

欲成佳句意都迷
욕성가구의도미

좋은 시 지으려도
그 뜻만 어그러져

秋宵難作還家夢
추소난작환가몽

가을 밤 집에 가는
꿈꾸기도 어려운데

窓外鵂鶹樹樹啼
창외휴류수수제

창 밖 나무마다
올빼미만 울어대네.

[촌평]

鵂 : 수리부엉이 휴
鶹 : 올빼미 류

날은 추워져 가고
시도 맘대로 되질 않아.
올 가을에도 집에 가기는 어렵고
애꿎은 올빼미
내 맘 같아 울어댄다.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