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吟
야음
밤에 읊다
-김득신(金得臣, 1604 ~ 1684)
露滴寒空月正西
노적한공월정서
찬 하늘 이슬은 지고
달은 서편 기우는데
欲成佳句意都迷
욕성가구의도미
좋은 시 지으려도
그 뜻만 어그러져
秋宵難作還家夢
추소난작환가몽
가을 밤 집에 가는
꿈꾸기도 어려운데
窓外鵂鶹樹樹啼
창외휴류수수제
창 밖 나무마다
올빼미만 울어대네.
[촌평]
鵂 : 수리부엉이 휴
鶹 : 올빼미 류
날은 추워져 가고
시도 맘대로 되질 않아.
올 가을에도 집에 가기는 어렵고
애꿎은 올빼미
내 맘 같아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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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