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고망간강, 극저온 선박소재 국제표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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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고망간강, 극저온 선박소재 국제표준 됐다
우리나라 최초 ... LNG 화물창·연료탱크 시장점유 대폭 확대
  • 입력 : 2022. 11.25(금) 09:58
  • 배진희 기자
고망간 활용 가능 분야
해양수산부, 친환경·첨단선박 분야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전략 결실

[프레스존]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이 최근 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화물·연료 탱크 선박 소재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고망간강 국제표준화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선박소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11일 폐회된 제106차 국제해사기구(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고망간강을 극저온화물·연료 선박소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65도에서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성능구현이 가능한 극저온용 신소재로 평가받는다.

국산기술 고망간강이 국제표준화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5.5조 원 규모(’21년 말 기준)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운송용 화물창과 연료탱크 소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첨단선박분야 신산업 육성 추진 전략의 첫 번째 성과라 평가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극저온화물·연료를 운송하거나 극저온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화물창과 연료탱크를 일정한 규격을 갖춘 소재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 국가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9% 니켈강, △오스테나이트강, △알루미늄합금, △오스테나이트 Fe-Ni 합금 등 4개 소재 만이 극저온화물·연료 선박소재로 등재되어 있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극저온에서도 손상되지 않고 인장강도 등 기계적 특성이 뛰어난 반면, 니켈강 등과 비교할 때 약 70~80%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포스코 등과 함께 극저온용 소재에 고망간강을 포함시키는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2016년 처음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의제로 고망간강의 국제표준화를 제안한 이래 포스코와 함께 시험·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고망간강의 안전성 입증에 나서 2018년 임시 사용을 승인받았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초대형 유조선(30만톤급)에도 고망간강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를 탑재했으며, 고망간강 탱크가 탑재된 2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선도 건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친환경·첨단선박과 관련된 기술개발·상용화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 2027년까지 약 12.5조 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