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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전 하루 46만 톤 용수공급 감량(유지용수 12톤, 생·공용수 34톤)
장흥댐과 연계한 공급량도 조정
장흥댐~주암댐 간 연결관로 설치 등 중장기 대책도 추진
[프레스존] 광주전남의 젖줄인 주암댐의 현재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지며 남부지방 가뭄이 심각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우기 전까지 물 절약 실천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 산업단지 등을 연계한 물관리 협업 체계가 절실하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주암댐의 저수율은 지난 11일 현재 18%로 2022년 8월부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2022년 8월부터 ‘심각’ 단계에 진입한 주암댐 저수율이 10% 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19.8%)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2015~2018년엔 4회 주의 단계였으며, 2022년에 이르러선 관심(6.27.)→주의(7.7.)→심각(8.30.) 단계로 위험수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1일 도청 실․국장들과 함께 순천 주암댐 현장을 살폈다.
특히 가뭄 극복을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전방위 물관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총강수량은 846mm로 평년(1천390mm)의 60% 수준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84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나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주암댐은 광주시,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 일원에 하루 약 118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광주․전남 최대 광역댐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 자리에서 “50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도민이 고통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지자체의 빈틈 없는 물관리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주암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주암댐 유효저수량이 소진되면 저수위 아래 비상용수(40일분)까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해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 지사장은 “하루 46만 톤 용수공급을 감량(유지용수 12톤, 생·공용수 34톤)하고, 장흥댐과 연계한 공급량 조정 등을 통해 우기까지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장흥댐~주암댐 간 연결관로 설치 등 중장기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가뭄 극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상시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성강댐 발전용수 및 4대호 농업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상시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댐 신설이 어렵다면 소규모 댐 건설 등 국가 차원의 장기적 물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식수 사용 비율이 큰 만큼 자율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