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냉해 현장을 찾은 윤병태 나주시장 [사진 나주시]

[프레스존] 최근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나주 배 피해가 발생, 나주시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 8∼9일 최저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인공수분 한 배나무에서 착과 불량 등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따뜻한 봄 날씨 등 이상고온으로 지난 3월에 개화기가 앞당겨진 상태에서 4월 4일 이후 인공수분을 한 배밭에서 착과 불량이 주로 나타났다.

특히 영산강에 인접한 저지대와 하천 주변, 통풍이 잘되지 않는 배밭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인공수분 후 정상적인 수정이 이뤄지려면 15~25도 상온에서 48~72시간이 지나야 하는데 4월 초 기온 하강으로 수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

이에, 나주시는 지난 4월 21일부터 냉해 피해 농가에 대한 정밀 조사와 함께 피해 복구 계획을 오는 5월 12일까지 확정해 전남도에 낼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주말 금천·왕곡면 등 배 주산지 농가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농가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일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금천면 배 농가 현장을 방문해 냉해 피해를 점검했다.

나주시는 냉해 피해와는 별도로 농자재비 등 경영비 상승에 따른 지원, 재해 예방시설 보조금 지원율 상향 조정, 농작물재해보험 보험금 지원 현실화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