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주먹밥 - 오종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 주먹밥 - 오종희
  • 입력 : 2023. 05.25(목) 08:16
  • 배진희 기자
소쿠리에 수복한 이팝 꽃잎
배고픈 바람이 허겁지겁 달려오면
어머니는 이 꽃잎 눈물에 버무려 건네주었죠

총 둘러메고 벌판으로 뛰어가던 바람
시방도 눈시울 적시는 그 바람의 향기

♤시작노트

   이팝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흰 꽃잎은 ‘쌀밥이 소복이 쌓여 있는 모양 같다’고 한다. 
   43년 전 5월, 광주의 어머니들은 참기름과 깨, 그리고 김을 십시일반 모아서 
   주먹밥을 만들어 떨리는 손으로 시민군에게 건너면서 “요것이 마지막 밥이 될 지 모른디 찬이 없어서 어쩐다냐” 외치던 절규! 그 참사랑이 우리의 가슴속에 흐르고 있다. 

[무등디카시촌 제공]


[오종희 이력]
-무등디카시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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