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오후 광양항에 첫 기항하는 HMM Singrapor호

HMM, 격주로 광양항 기항 ... 약 7,000∼9,000여개 화물 실을 선박 총 6척 투입
인도의 카투팔리, 문두라, 카라치~유럽의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피레우스 항 연결


[프레스존= 배진희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과 인도, 유럽 지중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광양항에 유치했다.

이로써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 이하 공사)는 8일 오후 첫 번째 기항 선박인 “HMM 싱가포르호” 입항기념식을 한국국제터미널(KIT)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HMM 싱가포르, 첫 입항 축하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국제터미널(KIT)에서 개최한 “HMM 싱가포르호” 입항 기념식

국적선사 HMM의 유럽 지중해 서비스를 광양항에 유치한 것은 그간 공사 임직원과 터미널 운영사가 함께 발로 뛰는 마케팅을 실시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앞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연말 주요선사 초청 고객감사설명회를 개최하고, 얼라이언스 선사 국내 운항본부 대상 임원마케팅을 실시하였던 바 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부터 신규 원양항로 개설을 위한 선‧화주 매칭마케팅을 추진하고 HMM 본사 실무진을 광양항에 초청하는 한편, HMM 서울본사 CEO마케팅 및 싱가포르 아태지부 방문 등 글로벌마케팅을 본격화함으로써 원양항로 유치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HMM은 유럽 지중해 서비스에 약 7,000∼9,000여개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 총 6척을 투입해 격주로 광양항을 기항한다.

광양항에서 인도의 카투팔리, 문두라, 카라치 등을 거쳐 유럽 주요항만인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피레우스 등 인도와 유럽을 연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항만공사는 광양항에서 연간 약 13만TEU의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는 한편, 정기선 항차 또한 80항차에서 81항차로 증가해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항만연결성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특별히 공사는 주당 2항차로 늘어나는 유럽 신규항로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8일 오후 한국국제터미널(KIT)에서 터미널 대표, HMM 임원을 초청해 “HMM 싱가포르호” 선장과 기관장에게 축하꽃다발 등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광양항 첫 기항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선박 방향타 모형의 기념패를 특별 제작해 수여할 계획이다.

박성현 사장은 “이번 유럽 지중해 서비스 신규취항을 통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향 수출이 늘어나고 환적화물 증가와 더불어 항로연계성도 강화되어 광양항 이용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도 발로 뛰는 마케팅을 지속 추진하여 신규 원양서비스 개설 및 ‘컨’물동량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만공사 관계자는 그간 광양항 컨테이너 화물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원양 얼라이언스 선사들의 광양항 정기노선 및 환적 선복량 축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HMM 유럽 지중해 서비스 유치로 광양항의 원양항로 기항빈도가 늘어나 물동량 감소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HMM이 국내항만에 추가로 거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항만공사에서는 타 얼라이언스 원양선사 동향도 예의주시하여 원양서비스를 추가로 유치함으로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