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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존=배진희 기자] 그동안 어항 시설이 협소해 사고가 빈발한 여수 국동항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부두의 안정을 강화하는 건설이 2026년 본격 착공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동항 안전사고 예방 및 어항 이용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국동항 건설공사’가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1천415억 원을 투입해 국동항에 소형선 부두 780m, 부잔교(접안시설) 12개소(1,209m), 돌제식 부두 220m, 방파제 100m, 파제제 470m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서 돌제식 부두는 소형선 부두와 직각으로 돌출하게 설치된 부두이며, 파제제는 항구 내에서 방파제의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앞으로 국동항 건설공사는 2024~2025년 설계를 거친 후 2026~2030년 공사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항시설이 개선되면 어항 이용자의 안전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어획물의 신속한 하역과 그를 통한 신선도 향상 등 여수지역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국가어항인 국동항은 항 조성 면적, 재적어선 수·위판량 등이 국내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항이다.
그러나, 그동안 어항시설이 부족해 국동항은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생명과 재산 피해를 위협받아 왔다.
선박을 댈 공간이 부족해 여러 척의 어선이 좁은 공간에 붙게 되면서 작은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었다.
특히 소형어선의 경우 부두가 배보다 한참 높아 사람이 타고 어획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 국동항에서 침수 40건, 화재 28건, 침몰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일정에 맞춰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촌지역의 경제 중심지이자 수산업의 근거지인 어항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