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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세계양궁대회, 남북·전세계 화합하는 평화의 장으로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마음으로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을 보살피겠다”면서 “이는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자 보훈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장병들의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해병대원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끝내 국회에서 폐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광주에서도 매년 6300여명의 청년들이 입대한다”며 “저 또한 경험했듯,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긴장, 불안, 초조, 걱정이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장병들을 지키기 위해 광주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포용도시 광주’를 실현해야할 때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우리는 지금, 독립과 호국의 영웅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분의 숭고한 희생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영령들께 깊은 존경을 바친다”고 밝혔다.
이어 “애국은 공동체를 사랑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되고 확장되어 가고 있다”며 “광주는 에국의 대상을 세계로 넓혀 민주와 인권, 자유와 평등, 평화와 정의를 이끄는 포용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세계 평화의 장이 되길 기원하며 정부와 국제사회, 보훈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식민지배를 이겨냈고,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데다 독재와 빈곤을 넘어 세워진 위대한 나라”라며 “남북 긴장 상황, 전 세계 분쟁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튼튼한 안보 속에서도 전쟁을 피하고 긴장을 풀어갈 정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미·중의 핑퐁외교, 인도·파키스탄의 크리켓 외교, 2018년 평창올림픽처럼 남과 북을 이어줄 스포츠 외교의 장이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6일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조인철·양부남·전진숙·정준호·박균택 국회의원, 보훈단체장, 전몰군경유족, 상이군경, 보훈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