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사진 전라남도]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여수 석유화학산단이 위기를 넘으려면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 필수적이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 3일 도청에서 화학산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선 석유화학산업 발전과 함께 현재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한 고부가·친환경 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여수석유화학산단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역 자치단체와 경제계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은 전남 산업의 주축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및 중동의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각국의 환경규제와 탄소배출 제한 정책으로 기존 화학산업을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방안 강구와 더불어 효과적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그 맥락에서 정부로부터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연료 등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대표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산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및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업 재편 활성화, 정부 및 지자체의 위기 극복 지원 등 노력이 절실하다.

아울러,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과 같은 고부가·친환경 화학산업으로의 체질 개선도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국가산단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다면 그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감이 매우 높다.

전남도가 최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구축, 선도기업 투자유치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판단한다.

도는 앞으로 정부에 추가적인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지도록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재 석유화학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여수 석유화학산단이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