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한 기다림일까

얼마나 한 사무침일까

가슴 깊이 맺힌 꽈리마다

용암을 터트리듯 붉은 그리움


♤시작노트

어둠이 내리고
사위가 고요해지면
소란이 귀를 닫고
침묵의 배경을 펼칩니다
시각이 투명하게 다가서는 시간
아기 별이 고사리손을 펴고
빛의 실루엣이
가슴속 심연으로 부터 눈을 뜹니다
어둠 가운데 빛을 호명하신
첫째 날
똬리를 틀고 있던 꽈리마다
서리서리 그리움이
한 목소리로
선홍빛 고고성을 터트립니다

-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김성룡 시인 프로필]

- 광주디카시인협회 회원
-국제펜광주지역위원회 회원
- 2018년 시와사람 등단
- 시집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