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경제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여수광양항 활성화 정책포럼 주요 참석자들

충분한 물동량 확보가 관건, 부산신항·부산북항 중 택일
박상국 연구자, 여수산단공장장협에 최적안 내년초 제시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전남권 화주사들이 물류비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여수항에서 부산항으로 육상운송보다 광양항,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연안운송이 타당하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주사들이 부산항까지 육상운임으로 48만원이 드는데 연안운송을 하게 되면 광양항까지 육상운임 19만원을 제외해 29만 원이 드나, 선대 1,000 TEU/ 1,800 TEU 급 운영 시 최대 3만6천원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선사율(판관비+마진) 65% 조정 및 컨테이너터미널사 지정 운영시 하역료 할인 등을 통해 추가로 4~5만원을 인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주사들이 희망하는 연안운임대 18~23만원 선으로 맞추는 게 가능하다.

사단법인 한국항만경제학회가 13일과 14일 전라남도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후원으로 광양시 락희호텔에서 개최한 여수광양항 활성화 정책포럼을 통해 이를 골자로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화주사 연안운송 타당성 연구 발표 및 토론

이 발표에서 박상국 물류시스템연구소 대표는 여수산단에 입주한 35개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19개 회사가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에 대해 회신하고 연안운송에 적극 검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여수석유화학단지에서 수출입 이용항만으로 광양항, 부산신항, 부산북항을 이용하는 19개 화주사들은 광양항과 부산항간 연안운송을 추진시 고려사항으로는 ▲광양항-부산항 간 충분한 연안운송 항차수 마련 ▲여수산단 공컨 수급 마련 ▲육상운송료 대비 저려함 연안운송료 ▲지속적인 연안운송 체계 마련 ▲안정적인 연안운송을 위한 선사 대상 제도적 운송원가 저감 지원책 마련 등을 들었다.

이 발표자는 금호미쓰이화학, 금호석유화학, DL케미칼, 롯데케미칼, LG화학, 재원산업, 한화솔루션 등은 광양항과 부산항 간 연안 운송시 주당 희망 항차수를 최소 2항차~7항차를 희망한다는 점, 여수산단~광양항~부산항간 육상운송료 단가 현황 등을 적용해 광양항-부산항 연안항로 개설 물류비를 분석한 결과를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에 설명해 긍정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박상국 대표는 이 연구 효과에 대해 “대기오염, 온실가스, 소음, 교통혼잡 등 물류산업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적 요인을 비용으로 수치화한 사회적 절감 금액이 연간 250억 원 규모에 달한다”며, “연안운송을 하면 여수산단 화주사들로서는 연간 100~150억원 규모로 절감이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토론에 나선 박두진 동명대 교수는 “화주사들은 물동량이 적기 때문에 연안운송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충분한 물동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한 후 “연안운송을 할 경우 광양항에서 부산신항으로 갈지, 부산북항으록 갈지 여부도 따져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완을 주문했다.

종합토론에 나선 토론자와 사회자

올해 7월 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6개월에 걸쳐 되는 이 연구는 ‘전남권 화주사 물류비 절감 및 광양항 물동량 증가를 위한 연안운송 타당성 검토’로서 최근 지속적 감소 추세인 광양항 물동량을 늘이며,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여수산단 석유화학사들에게도 운송비 절감의 기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박상국 대표는 이번 정책포럼을 통해 제기된 내용을 보완해 연안항로 개설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한 데 이어 화주사들에게 연안운송 적정 운영 방안을 제언하는 한편, 연안운송 및 위험물 운송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지원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