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디카시 광장] 짝사랑 - 구순임

디카시 광장
[화요 디카시 광장] 짝사랑 - 구순임
  • 입력 : 2025. 01.21(화) 05:43
  • 배진희 기자
빗방울들이 춤을 추나 봐

동그란 세상을 꿈꾸던
귀엽고 작은 소녀의 눈망울처럼
반짝거려 소리 없이 발등으로
떨어져 널 유혹하는 거야

♤ 시작노트

밤새 내린 빗방울들이
춤을 추며 동글동글 모여서
나무들을 흔들어 깨우고 유혹하듯
끝내 흡수되지 못하자 발등에 떨어져
미동하지 않는 그 님에 마음을
움직이려 애쓴다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구순임 시인 약력]
-광주디카시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