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심각 결함(E등급) 판정된 목포 아파트 안전 조치도 미흡


[프레스존] 광주·전남에서 중대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항만·교량 시설물 관리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감사원이 공개한 '시설물 안전 점검·진단 제도 운영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 여수 삼호교, 광주 운남대교는 관리원 전담 시설물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설물은 관리원 전담 시설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

광양항 낙포부두는 2005년 철근콘크리트 염해나 탄산화에 따른 내력 손실로 중대 결함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철근콘크리트 바닥 판 단면 복구 등 4차례 보수·보강을 했으나 2022년 정밀안전 점검에서도 바닥 판 상·하면이 염해에 의한 철근 부식 등 중대 결함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 삼호교는 2017년과 2019년 정밀진단·점검에서 교량 철강재 용접 부위 불량 등 중대 결함이 발생했다.

2019년 용접과 철판 보강 조치를 했으나 같은 구간에서 단면 감소 및 용접 불량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운남대교의 경우 2019년 정밀 점검에서 교량 주형(보강형 거더) 균열이 커지는 등 중대 결함이 발생해 이듬해 보수 처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0.3㎜ 이상의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국토부에 전담 시설물 지정 기준을 마련하고 재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E 등급의 주거시설에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남에서는 1984년 준공된 목포시 금장아파트 2개 동에 42세대 59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12월 안전 등급 E등급으로 판정됐지만 법정 안전조치를 신속히 이행하지 않고 주민 대피를 위한 이주 대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자체가 안전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국토부가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