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포장 전경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월동 후 양파 생육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사진 화순군 제공]

올 봄 마늘과 양파의 생육 재생기가 다가옴에 따라 화순군은 ▲월동 후 배수로 관리 ▲웃거름 적기 시비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농민들에 당부했다.

11일 전라남도 화순군(군수 구복규)에 따르면 화순 지역의 올해 1월 말까지 평균기온과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0.5℃, -4.8℃로 전년(2.1℃, -2.7℃)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마늘 양파·생육 재생기는 다소 늦어진 이달 1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농업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특히 겨울철 배수가 불량한 포장에서는 마늘 잎집썩음병 등 병해 및 땅이 얼어 뿌리가 위로 들리는 서릿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릿발 피해와 고랑에 고여 있는 물을 통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주 재배지를 확인하여 뿌리가 솟구치면 흙을 덮어 땅속에 완전히 묻히도록 해야 한다.

마늘‧양파 생육 재생기엔 새 뿌리가 발육하고 겨울 동안 멈추었던 생장을 다시 시작하여 생육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 시기에 웃거름을 주면 고품질 안정 생산이 가능하다.

웃거름은 2회로 나누어 1차는 2월 중순, 2차는 3월 중‧하순 시비하면 된다. ▲마늘은 요소 17kg/10a, 황산칼리 8.7kg/10a ▲양파는 요소 17kg/10a, 염화칼리 5kg/10a를 살포하면 된다.

마늘의 경우 웃거름을 적기보다 늦게 주고 요소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마늘 인편에서 싹이 나와 구가 커지지 않는 벌마늘(2차 생장)이 발생하므로 웃거름은 늦어도 4월 중순 이전에 마쳐야 한다.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마늘은 마늘흑색썩음균핵병, 잎집썩음병(춘부병), 고자리파리 등이 발생하는데 발병 시 발병 주 제거 후 적용 약제를 사용한다.

양파는 겨울나기 전 감염된 1차 노균병엔 약제 방제가 어려우므로 즉시 발병 주 제거 및 생육 초기(3월)에 전용 약제를 처리하여 2차 노균병을 예방해 준다.

농업기술센터 류창수 소장은 “마늘‧양파의 생육 재생기 관리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생육 상황을 주기적으로 살피며 시기에 맞는 적절한 관리와 방제작업을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