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후변화협약 2020년 총회 유치 시동 

16일 여수서 출범식 갖고 첫 걸음 ...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 참여

전남과 경남이 16일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의 모델로 삼은 UN기후변화협약총회 유치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여수시는 이날 오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2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남해안·남중권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와 경남 진주, 사천, 하동, 남해, 산청 등 10개 시군으로 영호남 화합 및 상생 발전에 상징적 의미를 갖는 곳이다.

2022년 11월 8일부터 19일까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이 총회에는 1993년 가입한 우리나라를 비롯 197개 회원국, 2만5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이후 2년 동안 유치활동을 통해 여수 등 남해안·남중권에서 개최된다면 두 권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총회 개최지는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1년 아시아권 개최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1997년), 인도(2002년), 인도네시아(2007년), 카타르(2012년) 등이 이미 개최한 바 있기 때문에 차기 개최지로 한국이 희망적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남해안·남중권에는 해양내륙산악지역이 공존하는데다 여수국가산단등 에너지다소비업체가 밀집해 글로벌 차원의 기후변화이슈의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이 총회 유치는 2017년 2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동서포럼 초청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검토 및 시행을 언급했으며, 대통령 취임이후에도 적극적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배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