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도 높은 굵직한 인물들 앞다퉈 총선 모드로 돌입

지역 선량들  잠행 끝내고 수면 위로 급 부상

문재인 정부 역할 내세워 지역구 출마 채비도

넉달 앞  일정 '깜깜이 선거법' 향배에 조바심

검경 역시 불탈법 선거사범 단속 체제로 전환

17일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향한 입지자들이 속속 예비후보 등록에 나섬에 따라 지역 정치권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광주전남북에서 61명이 심사를 통과한 예비후보등록 첫날  눈에 띄는 후보들로는 이병훈 전 광주경제부시장,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회재 전 광주지검 검사장 등 선출직 및 관료출신들이다.

최근까지 문재인 정부에 몸담았던 인물들로는 윤영덕 전 민정수석실 행정관, 전진숙 전 시민사회수석 비서관, 강화수 전 국가안보실 평화기획행정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비서관, 박희승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꼽힌다.

문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캠프나 외곽에서 역할을 맡았던 이들로서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정희 전 상임감사위원은  젊은 후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을 가진 정치인으로는 서갑원(순천 17~18대) , 김선동(순천 18~19대), 이윤석(무안, 18~19대), 김승남(고흥, 19대), 김춘진(부안, 17~18~19대) 예비후보가 두드러진다.

각 정당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사실상 조직의 중심축을 풀가동 쪽으로 전환했다. 각 선거구별 입지자들 또한 지지조직의 규합이나 민심 추스르기를 통한 세 확산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국회의원을 꿈꿔온 선량들은 조직력이 강한 현역의원들과는 달리 향후 관련 선거법이 어떻게 변할지 좀처럼 종잡기 어려워 비교적 관망적 자세를 유지해 온 게 사실이다.

여야 정치권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정에도 불구, 사생결단식 대치 국면으로 불안감이 극에 달할 지경이다.

여전히 석패율이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구 조정 등을 놓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어서 자칫 예비후보자들은 깜깜이 선거를 치르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특히 광주전남북의 정치지형으로 볼 때 대통령 등 여권의 지지층과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층이 상반되는 혼돈의 흐름이 계속되기에 현역의원들 역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조바심이 타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총선정국이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자, 검찰과 경찰의 움직임 역시 총선을 겨냥한 입지자들의 불법선거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경은 당장 이날부터 단속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이래저래 지역사회는 정치권 움직임에 어우러지며 서서히 격랑의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배병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