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曉詠 - 金集

漢詩산책
次曉詠 - 金集
차효영 - 김집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 입력 : 2025. 04.22(화) 09:44
  • 배진희 기자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次曉詠
차효영

새벽에 읊다.

-김집(金集, 1574 ~ 1656)


浥露春花滿院香
읍로춘화만원향

이슬 젖은 봄꽃
집 가득 향기롭고

夢回山榻月盈裳
몽회산탑월영상

꿈 깬 산골 침상
옷자락엔 달빛 가득

閒中天地身無怍
한중천지신무작

한가로운 세상에
부끄러움 없는 이 몸

萬事悠悠本無忙
만사유유본무망

모든일 그렇고 그러니
바쁠 것 없다네

김집(金集, 1574 ~ 1656)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아버지 김장생(金長生)과 함께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비했다.
그의 학문을 송시열(宋時烈)에게 전해주어 기호학파를 형성케 했다.
본관은 광산. 자는 사강(士剛), 호는 신독재(愼獨齋). 아버지는 장생.
18세에 진사에 합격했다.
1610년(광해군 2) 헌릉참봉으로 있었으나, 광해군의 정치에 반대하여 한때 벼슬에서 물러났다.
인조반정 뒤 다시 등용되어 부여현감·임피현령·지평·집의·공조참의 등을 두루 지냈다.
이후 인조반정에 가담했던 김자점(金自點) 등 공서파가 집권하자 다시 벼슬을 그만 두었다.
효종이 즉위한 뒤 김상헌(金尙憲)의 천거로 예조참판·대사헌·이조참판 등을 지내면서 북벌계획에 참여했다. 김자점이 북벌계획을 청에 밀고하여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사임했으나, 곧 대사헌과 좌찬성에 임명되었다.
문묘와 효종묘에 배향되었다.
저서로 〈신독재유고〉, 편서에 〈의례문해속 疑禮問解續〉이 있다.
시호는 문경.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