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지연에 집행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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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지연에 집행부 질타
박수기 시의원, 강기정 시장에 사과 요구 ... "개통 시기, 도로포장 약속 못 지켜"
  • 입력 : 2025. 06.23(월) 10:46
  • 배진희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장면
[프레스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을 두고 광주시의회에서 "시민 불편과 행정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은 23일 시의회 제333회 임시회 5분 발언에 나서 "내년 말로 예정됐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이 또다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1단계 공사만 수년 째 이어지면서 교통 불편과 안전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잦은 진동으로 인한 주택 균열과 지반 침하 등 주민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통 시기와 도로포장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시민들과의 약속이 무산됐음에도 시장의 공식적인 언급이나 공개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호선 2단계 일부 구간이 다섯 차례 유찰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처럼 조속히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공사비를 현실화하고 증액을 요청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로 막대한 지방채가 발생해 광주시 재정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그런데 확보한 예산마저 제때 집행하지 못하고 이월하고 있고,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예산은 이번 정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상무-광천선 공사, 더현대 복합쇼핑몰 공사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주시에 ▲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지연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일정 공개 ▲ 2단계 구간 공사비 증액 협의 조속 추진 ▲ SOC 전반 점검 및 대책 마련 ▲ 예산 집행의 효율성 제고 등을 촉구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