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구절 → 핵심현안 강력 추진 의지

‘흔들리며 피는 꽃’ → 공직자들 신념·자세 당부

‘나하나 꽃피어’ → 적극적 동참·지속적 시정혁신

‘멈추지 마라’ → 풍요로운 광주 시대적 소명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비가 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일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평소 즐겨 읽는 4편의 시와 1개의 고사성어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정 추진에 대한 각오와 자신감, 공직자들의 자세와 참여, 강력한 혁신 의지 등을 시구 몇 구절에 담아내 문학적 이채로움이 번뜩였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광주는 대한민국 정치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7대 핵심 현안을 일일이 언급하며 강력한 추진과 더불어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7대 현안은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 ▲노사상생의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건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유치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세계화 ▲광주전남 상생협력이 바로 그 것.

이 시장은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의 한 구절을 인용,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제가 앞장서서 여러분과 함께 넘어 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라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인용하며 흔들림 없는 공직자들의 확고한 신념과 자세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특히 “‘천장여지 필선고지(天將與之必先苦之)’, 즉 하늘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줄때는 항상 먼저 고통을 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며 “우리가 오늘의 시련을 극복하면 분명히 광주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지 않겠느냐’는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처럼 적극적인 동참만이 광주를 바꿀 것”이라며 공직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150만 광주시민의 삶이 공직자의 양 어깨에 달려 있다”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한 시정 혁신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는 양광모 시인의 ‘멈추지 마라’를 인용,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