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서식 확산하는 미국 가재

최근 영산강 일원에 생태계를 교란하는 미국 가재의 서식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6일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류연기)에 따르면 1990년대 초 주한 미군이 관상용 또는 식용으로 들여온 후 2018년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현재 영산강 및 만경강 일대의 일부 지역에서 자연생태계에 서식이 확인되며, 특히 영산강 일대에서 급속히 확산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제거 대상종인 ‘미국가재’는 환경부에서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고유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적극적인 퇴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지 환경에 적응해 서식 하고 있는 미국 가재에 대해 아프리카, 유럽, 일본에서는 외래생물로 지정 관리 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산강환경청은 지역 고유 생태계의 건강성을 복원하고 생태계교란생물의 위해성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오는 29일 나주 지석천과 함평 모산리 저수지에서 ‘미국가재’ 퇴치행사를 나주시․함평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야생생물관리협회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다.

영산강환경청은 미국가재를 그대로 둘 경우 환경변화 적응력이 강해 급격한 개체번식과 바이러스 질병 매개체의 역할로 수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퇴치방법은 2~3일전 미끼 유도방식인 포획틀 100여개를 설치해 제거하거나, 현장에서 쪽대를 이용해 포획하고 포획된 미국가재를 지자체에서 폐기물 처리(매립)토록 할 예정이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리며, “생태계교란 생물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퇴치가 쉽지 않은 만큼 민간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