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브리핑 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프레스존] 수도권에서 남하하기 시작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1일 오후 8시 현재 광주전남에서 닷새만에 무려 44명이 확진돼 초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일부 감염경로가 베일에 가리거나 종교 시설, 병원, 노인복지시설, 음성적 모임 중심으로 집단 감염으로 확산할 위험성마저 높아졌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1일까지 닷새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하루만에 종교 및 노인요양시설에서 확진된 15명을 포함 광주 38명(34∼71번), 전남 6명에 이른다.

감염 시설별로는 1일 확진된 광주 북구 사랑교회 7명과 CCC 아가페실버센터 3명, 감염자 접촉 5명, 광륵사 관련 6명, 금양 오피스텔 관련 9명, 제주 여행 후 병원 입원 치료 중 확진된 45번 관련 5명, 작은 도서관 1명, 노인복지시설 8명, 해외 입국 2명 등이다.

광주 운림동 광륵사 전경

광주시의 경우 사찰과 교회, 오피스텔,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하루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12명에 이어 1일에도 15명에 달해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생기지 않았나, 지역민들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날 오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의 한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CCC 아가페실버센터 방문 후 70대 여성 3명(64번, 65번), 접촉자 감염 5명 등이 추가 확진돼 충격을 더했다

앞서 광주 확진자와 교회에서 예배를 함께 한 북구 사랑교회의 신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12명에 이어 1일에도 교인 접촉이 잦은 종교시설에서 잇따라 소집단 감염자들이 나오면서 광주시 전체로 번지거나 인근의 전남 지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바심마저 더욱 커질 판이다.

더욱이 전날인 30일 9명의 확진가가 발생한 금양 오피스텔에서는 다단계 영업 또는 투자 활동이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설 만큼 충격이 만만치 않다.

방역 당국은 현재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인 일부 확진자 탓에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어 자칫 확진자가 늘어나거나 '숨은 접촉자·확진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엄정한 역학 조사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광주전남 지역에서만이라도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2월 3일을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월 30일 12명 확진에 이어 1일 하루 15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원인 별로는 신천지 관련 9명, 해외여행 관련 8명, 해외 입국 14명, 지역 사회 감염 38명, 기타 2명으로 분류됐다.

특히 불과 나흘 전인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23명, 또한 30일에만 12명에 이어 1일에도 15명이 확진된 추세를 고려하면 '2차 유행'이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남의 경우도 광주 확산 추세에 따라 지역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라 하겠다.

목포시 하당 중학생 확진에 따른 추가 감염여부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30대가 증상 없이 25번째 확진됐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검사 결과 30일 오후 10시 30분 최종 ‘양성’ 판정 받고, 현재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6월 30일까지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중 휴가차 한국으로 입국하던 중 전수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가 광명역에서 목포역까지 기차로 동승한 접촉자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해외 입국자와 함께 광주 소재 사찰과 방문판매 등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중으로 지역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생활화에 반드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임시검사시설에서 전원 검사를 실시하고 지금까지 총 3천 600여명이 입소해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라남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이 중 14명이 해외 입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