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최적지는 송암공원”…전문가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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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최적지는 송암공원”…전문가들 한목소리
  • 입력 : 2026. 10.16(금) 09:45
  • 배진희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 15일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유치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주민토론회서 후보지 4곳 비교·분석
…건축 규모·광역 접근성 우위
송암근린공원 최대 연면적 6만40㎡ 확보 가능
…기존 시설 이전 부담도 적어
“1,000억 원 가치 옛 보훈병원 부지 무상 제공 부적절”
…공공재산 활용 논란

[프레스존]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건립 후보지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송암근린공원이 건축 규모와 광역 접근성, 개발 여건 등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반면 1,000억 원 상당의 옛 보훈병원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에는 공공재산의 효율적 활용과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 15일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유치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분관 건립 후보지의 입지 여건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부지 선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이명규 광주대학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대일 광주대학교 교수가 후보지별 입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에는 강필서 광주건축사회 회장, 김동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부회장, 김수환 ㈜도시이음 대표이사가 참여해 건축·부동산 개발·도시계획 분야의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송암근린공원, 건축 규모·접근성에서 높은 평가

이날 검토된 후보지는 송암근린공원, 김치타운 부지, 노대동 학교 용지, 옛 보훈병원 부지 등 모두 4곳이다.

김대일 교수는 도시관리계획, 건축 가능성과 개발 규모, 입지 적정성 및 접근성, 토지이용·공간계획 적합성, 상위 계획과의 연계성 등 5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송암근린공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강점은 충분한 건축 공간이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송암근린공원은 후보지 가운데 가장 큰 최대 6만40㎡의 건축 연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도서관의 장기적인 기능 확대와 복합문화시설 조성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도심뿐 아니라 전남 각 지역에서 접근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해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이 광역 지식정보 거점으로 기능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다른 후보지들은 기존 개발계획이나 토지 용도 변경, 시설 이전 등의 검토가 필요한 반면, 송암근린공원은 대상 부지에 기존 시설물이 없어 이러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됐다.
송암근린공원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 역시 건축 가능 규모와 접근성, 향후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송암근린공원이 유리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공원 내 건축 관련 인허가와 도시계획상 제약 등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옛 보훈병원 부지 무상 제공에 반대 목소리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건립을 위한 부지 제공 방식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약 1,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거론된 옛 보훈병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남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막대한 자산 가치를 지닌 공공부지를 별도의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유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유치 과정에서 공공재산의 활용 가치와 지방재정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국회도서관을 어느 지역에 유치하느냐를 넘어, 공공시설 건립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도 연결된다.

광역 지식문화 거점 조성…최종 입지 선정이 관건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은 광주와 전남 주민들의 국회 의정자료 및 전문 학술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연구·교육·문화 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입지 선정에서도 특정 지역의 유치 논리보다는 광역 이용자의 접근 편의, 사업 추진 가능성, 장기적인 시설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송암근린공원의 입지 경쟁력이 부각됐지만, 실제 건립 부지 확정까지는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 타당성 검토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남구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분석과 주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송암근린공원의 입지 타당성을 더욱 구체화하겠다”며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이 남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의 건립 입지를 결정한 자리가 아니라, 남구가 추진하는 후보지의 경쟁력과 주민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향후 최종 입지 선정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