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행정명령서 부착

[프레스존] 광주 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사찰과 교회로 번진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밤 9명 추가됐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감염을 중심으로 이날 하루 14명이 확진됨에 따라 집단 감염 속도가 너무 가파른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는 형국이다.

불과 8일 만에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방역당국에서 대구경북보다 심각하게 보고,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일 개연성마저 대두돼 충격이 크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접촉자들에 대한 민간기관 검사 결과, 밤 10시까지 9명이 양성으로 확진 됐다고 밝혔다.

광주 98번부터 106번으로 분류된 이들 중 7명은 설사와 발열, 근육통, 기침, 두통, 오한 등 증상이 있고 2명은 무증상이다.

주로 북구 일원에 거주하는 확진자들은 30대~50대에 이른 청장년층에 속한다. 이들은 일곡중앙교회 접촉 8명, 금양오피스텔 접촉 1명으로 나타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앞서 광주시는 사찰·오피스텔·요양시설에 이어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들의 확진이 잇따르자 이날 오전부터 일곡중앙교회 교인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일곡중앙교회 교인이 확진된 사례는 지금까지 전북 28번과 광주 78번, 광주 92∼96번 등 7명이었으나 전수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와 북구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이 각각 지난 2일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두 사람과 함께 지난달 27∼28일 교회를 찾은 교인들에 대한 검사를 1천 건 이상 했다.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천500여명으로,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일부 신도가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를 자가격리 할 지 검토 중이다.

또,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