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한국인 남성(5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밝혀져 국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2명으로 늘어나 전국적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첫 발병된 후 중국전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20일 중국인 입국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설 명절 연휴를 전후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중국으로부터 관광객 등이 유입되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무안공항 등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3 무안 국제공항을 찾아 노경희 질병관리본부 국립목포검역소장으로부터 소독 등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은 전남도청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설 연휴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번 확진자의 경우 공항 검역단계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다”며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검역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설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남도와 공항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해 전라남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입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두 번째 환자가 나왔지만, 우한 폐렴이 전국에 확산해 유행할 위험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환자는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왔던 만큼 지역사회 접촉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