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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원 .. 세금부담 완화(61.4%), 자금지원 확대(58.4%) 선호
자영업자들 휴·폐업 고려도 30.4% .. 코로나 지속시 지역경제 악영향 심화 우려
[프레스존] 광주·전남지역은 전체 사업체 중 기업체의 비중이 낮은 반면 자영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제 심리가 악화하면서 내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영업의 업황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며,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현황 및 주요 특징과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자영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자영업체 수는 2018년 기준 21.4만개(광주 9.3만개, 전남 12.1만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지역내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8.0%, 76.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전국 평균 79.1%)이다.
광주·전남지역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2018년 기준 51.4만명(광주 23.9만명, 전남 27.5만명)으로 최근 5년간 각각 연평균 2.5% 증가하여 전국 평균(2.2%)보다 높은 증가세에 있다.
자영업 종사자 수가 지역내 전체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8%, 37.4%로 전국 평균(37.2%)을 상회하여 사업체 수 비중에 비해 고용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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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전통서비스업의 비중(광주 48.4%, 전남 56.9%)이 크고 제조업의 비중은 작은 편이다.
특히 전남지역의 전통서비스업 비중(도·소매업 30.5%, 음식·숙박업 26.4%, 합계 56.9%)이 전국 평균(48.8%)을 상회하며, 최근 5년간 증가율(도·소매업 7.0%, 음식·숙박업 12.7%)도 전국 평균(각각 3.4%, 9.8%)을 크게 상회한다.
이처럼 자영업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자영업의 폐업률(광주 13.9%, 전남 11.8%)이 높고 생존율은 낮은 상황으로 5년 생존율의 경우 광주 26.5%, 전남 27.3%에 머문다.
생존율은 1~5년 전에 신생한 기업이 기준년도까지 생존해 있는 비율을 의미하며, 자영업 생존율은 별도의 자료가 없어 신생기업 생존율로 분석된다.
전남지역은 자영업의 신규 진입 증가로 폐업률이 비교적 낮으나 신생기업의 생존율이 전국 평균을 하회하여 추후 폐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영업자 대출의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광주 8.2%, 전남 16.9%로 높은 수준이나, 차주당 평균 대출잔액(2020년 3월말 기준, 광주 1.7억원, 전남 1.2억원)이 전국 평균(2.2억원)보다 낮아 현재의 채무 상환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다중채무자 대출의 비중이 크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 의존도가 높아 추후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위험이 높다.
다중채무자 대출 비중(광주 22.4%, 전남 22.9%),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비중(광주 27.8%, 전남 37.9%) 모두 전국 평균(각각 20.8%, 25.3%)을 상회하고 특히 전남지역의 비중이 높아 추후 채무 상환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광주·전남지역은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충격의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매장 방문 기피로 자영업은 매출액이 큰 폭 감소하는 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
4월 이후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안정되고 정부 및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일부 회복하였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업종별로는 각국의 출입국 제한, 대외활동 위축, 각종 행사의 취소 및 연기 등으로 관광·숙박업의 업황이 특히 부진하다.
지역별로는 확진자가 많은 경상권·수도권에 비해 호남권의 매출액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6.27일 광주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여 7월 이후의 업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의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 경제상황이 지속될 경우 당분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영업 운영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 상권 쇠퇴(45.1%), 경쟁 심화(44.3%)를 꼽는 비율이 높아 코로나19로 인해 동 어려움이 가중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세금부담 완화(61.4%), 자금지원 확대(58.4%)를 꼽고 있으며, 이로 인해 휴·폐업을 고려하는 비율이 30.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폐업 증가 가능성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 "창업지원 및 교육강화, 지역내 자영업 지원을 위한 통계기반(DB) 미스매치 해소 등 집중도 완화, 디지털 네트워크 조성, 금융지원 확대 및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