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한 구례를 방문, 피해주민들을 위로하며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 방송 뉴스 캡처]

[프레스존]지난 7일부터 9일 물폭탄을 맞은 광주와 전남지역 집중호우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광주 피해 규모는 659억원(12일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북구가 258억원으로 가장 많고 광산구 177억원, 서구 100억원, 동구 70억원, 남구 54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남 피해 규모는 피해액 산정 하루 만에 700억원이 추가 파악돼 전체 피해 규모는 3천58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을 8개 시·군으로 늘리고 광양시 다압면과 순천시 황전면도 추가로 신청했다.

전남도가 집계한 지난 5~9일 집중호우 피해 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이재민 3천317명에 이른다.

이재민 중 2천571명은 귀가했고 746명은 현재 학교 체육관과 경로당 등에 여전히 대피해 있다.

전날 집계에서는 미처 포함하지 못했던 구례지역 피해액이 568억원에서 1천1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축산피해 2만9천400마리가 추가됐고, 도로·하천·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전날 477억3천만원에서 736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른 일부 시군도 피해액이 2배가량 늘었다.

장성은 114억4천만원에서 204억원으로, 화순은 75억원에서 128억원으로 급증했다.

도내 시군 중 이날 오전 현재 기준으로 피해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담양으로 1천274억원에 달한다.

시·군별 피해액은 곡성 575억2천만원, 영광 93억2천만원, 나주 83억5천만원, 함평 79억6천만원, 순천 7억5천만원, 광양 2억3천만원 등이다.

전남도는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지도 확대했다.

당초 6개 시군에서 8개 시·군(나주·영광·담양·곡성·구례·화순·함평·장성)과 2개 면(광양시 다압면·순천시 황전면)을 정부에 건의했다.

읍면동 단위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가능해 다압면과 황전면도 여기에 포함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액 산정이 계속되고 있어 액수는 앞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누락되는 피해 사례가 없도록 일선 시·군과 함께 최대한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