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1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51~58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호소문믈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라남도]

광화문 집회 참가하고도 중흥골드스파 다녀왔다고 거짓 진술도

[프레스존] 교회와 유흥주점, 광복절 집회를 통해 확산하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주전남을 큰 혼란 속에 빠뜨렸다.

광주에 이어 22일부터 전남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코로나19 사전 차단 및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대전 확진자 일가족과 같은 날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를 방문했던 이용객 3명이 이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이날 하루 동안 지역감염 6명, 해외유입 2명을 포함하면 무려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 252번 확진자는 처음엔 나주 중흥 골드스파를 방문했다고 거짓 진술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53번과 254번 환자는 이날 각각 엘살바도르와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들로 해외감염자다.

지난 17일 중흥골드스파 방문 후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3명은 결국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들은 북구 양산동 40대 남성과 10대 이하 남자 어린이, 북구 용봉동 20대 여성으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별도 검사 없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255∼257번으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지자체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최초 검사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들 3명은 민간수탁 기관과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값이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에 근접했다고 시는 밝혔다.

258∼262번 확진자 중 서구 화정동에 거주하는 260번 환자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접촉자다. 또 서구 쌍촌동에 사는 261번 환자는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자며, 다른 3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전국적으로 번진 코로나19 감염확산세는 광주를 넘어 전남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남에서는 21일 하루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58명으로 이중 지역감염은 33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전국적인 확산 추세인 최근 1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1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17일 1명, 18일 2명, 19일 3명, 20일 5명, 21일 5명으로 증가 추세다.

발생 장소도 진도, 영광, 곡성, 순천, 광양,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고 연령대도 10대 초등학생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감염경로도 서울의 확진자와 가족 모임을 하거나 기존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 등으로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는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난달 25일 1단계로 돌아온 이후 한 달 만에 2단계로 다시 올렸다.

22일부터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집회는 전면 금지된다.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뷔페·실내 집단 운동 시설 등 고위험 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공연장·영화관·학원 등은 방역 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