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들,  "균형발전, 호남 대학 동반 성장 위해 꼭 필요"

호남권 대학총장들이 10일 전남도청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 전남도에 힘을 실었다. 전라남도청 제공.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총장들이 10일 전남도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거들고 나섰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 김우영 전주대 총장 등은 이날 전라남도청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 “호남권 대학 간 동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방사광가속기는 첨단기술 공급기지로 산학연 클러스터가 상생 협력하고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시설이다”며 “호남이 낙후에서 벗어나 미래를 선도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구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대해서도 “안정적 지반,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총장들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대전, 포항, 경주, 부산 등 충청·영남에 편중돼 있고, 호남권은 R&D사업 비중이 3.02%로 전국 최하위에 불과해 연구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호남권의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국가 미래 핵심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총장들은 또한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지향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 광주, 전남 등 호남권 21개 대학 총장이 이 성명서에 서명 한 후 김혁종 광주·전남지역 대학총장협의회장(광주대 총장), 김우영 전북지역 대학총장협의회장(전주교대 총장)이 대표로 전남도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박상철 호남대 총장, 박민서 목포대 총장, 최일 동신대 총장, 박종구 초당대 총장 등이 참석해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도가 나주시와 함께 올해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뛰어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는 한전공대 인근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며, 한전공대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