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나주시 빛가람동에 마련된 공공기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 나주시]

[프레스존] 27일 전남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곳곳으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완도 청산에서 80대 노부부가 첫 확진되고, 순천에서 이날 확진된 8명 중에는 한살배기, 네살 아이가 포함됐다.

더욱이 나주와 담양에서는 광주발 확진자에 의한 불똥이 튀어 지역사회를 긴장 속으로 빠뜨렸다.

순천시에 따르면 27일 하루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휘트니스, 헬스장 발 지역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확진된 8명 중에는 1살배기와 4살 아이 등 일가족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김선생 휘트니스에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전남 93번)씨의 가족들이다.

A씨의 형(114번)과 누나(109번)가 감염됐으며 109번 확진자의 1살 아들(110번)과 4살 딸(111번)도 확진됐다.

이와 함께 헬스장에서 감염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40대 남성(112번)과 30대 여성(113번), 또 다른 40대 남성(115번)등 3명은 김선생 휘트니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0대 여성(116번)은 113번 여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미래로 소아과와 순천편한이치과 등 2곳을 추가로 폐쇄하고 방역했다.

아울러 28일부터 청사 내 구내식당 옆에 민원접견실을 설치해 민원인의 청사 방문을 통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순천 5번(전남 50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다.

또한 담양에서는 광주 탁구클럽 발 확진자가 1명 나왔다.

나주에서는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한전KDN 협력업체인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전KDN과 협력업체 직원 800여명이 검체를 채취하는 등 지역 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질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전남도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주로 사람 접촉이 많은 게임장, 오락실, 목욕탕, 사우나 , 영화관,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실내 체육시설 등 중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또한 키즈카페, 견본주택, 300인 미만 학원에 대해서는 1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담화를 통해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에서 볼 수 있듯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막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 안에만 머물기, 항상 마스크 쓰기,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 등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