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용산농협이 지난 11일 코로나19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마스크 7만장을 지원했다. [사진 장흥군]

[프레스존]장흥 용산농협(조합장 김성용)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인들에게 7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올 들어 시작한 코로나19가 9월 들어서도 심각단계로 장기화함에 따라 농업현장에서 코로나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농업인들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13일 용산농협에 따르면 이번 마스크 공급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고령 농업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소량의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어 진정 단계로 안정화 될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농업현장에서 노출된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조합원 1인당 50매, 전체 조합원에게 7만여장의 마스크를 공급했다.

김성용 조합장은 “농업인의 건강이 위협 받는 현실에서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속히 코로나가 진정되길 바라며 마을회관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웃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용산농협은 이밖에 계속된 장마로 병해충이 전례 없던 극심한 상태에 이르자 농약살포기가 없는 고령 농업인들을 위해 드론을 통한 공동방제를 3차례 대행해주기도 했다.

농업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한 농가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코로나19 걱정에 마음을 졸이는 농민들을 위해서도 마스크 지원에 나서니 반응이 좋은 건 당연한 일이다.

농기계가 없는 고령 농업인들은 여전히 농번기가 되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을 감안, 용산농협이 현장에서 농심이 무엇인지 답을 찾으려는 뜨거운 모습에서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이란 말은 바로 이곳 용산농협을 두고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