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화요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김영록 지사와 추석연휴 회동 앞서 사전포석

[프레스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9일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전남 의과대학 유치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를 통해 “지역 의료기반 확충과 현안문제에 전남과 공동 대응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시정 안팎에서는 이 시장이 광주전남통합추진 관련, 추석 연휴 기간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회동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전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60명을 넘어섰다”고 전제 한 후 “감염병 전담병원과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확진자들을 큰 혼란 없이 입원․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전남이 병원과 병상을 공동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중한 환자는 광주에 있는 전남대와 조선대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경증 환자는 전남에 있는 의료원 등을 이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전남이 감염병 위기를 맞아 효율적으로 공동 연대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는 한 뿌리이자 단일 생활권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이런 점에서 전남의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며 광주․전남의 공동 현안”이라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숙원사업인 의대 유치를 위해 직원여러분도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고 도와 긴밀하게 공조해 중앙부처나 정치권에 공동 대응해 반드시 실현되도록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5.18 특별법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마찬가지로 5․18 역사도 분리할 수 없는 광주․전남의 공통 문제로 전남과 공조해야 더 큰 힘으로 정치권과 국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지역 현안 입법인 5․18역사왜곡처벌법과 5․18진상규명특별법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전남과 힘을 합쳐 긴밀히 연대해 5․18의 역사가 바로 서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