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9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통합과 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 송형일 시의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통합 연구용역 공동 발주, 2차 공공기관 유치 상생 방안 모색

[프레스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9일 광주전남통합과 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 조만간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나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형일 시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국내외적으로 긴밀한 경제관계가 있거나 생활권이 같은 자치단체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이용섭 시장은 시도통합의 필요성을 3가지로 구분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먼저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내고 광주전남이 살아남기 위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국가 균형발전과 광주전남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발전 전략이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1.8%에 불과한데도, 올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 추월했다. 갈수록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국가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반면, 광주(146만명)나 전남(186만명)과 같은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사람과 기업 등의 수도권 블랙홀 집중을 막아낼 수가 없으며 경제적 낙후와 인구소멸의 문제도 극복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다음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초광역화나 메가시티는 시대정신이고 세계적인 추세요, 광주‧전남 통합은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어,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경쟁이나 중복투자를 해소하고 현안대응 능력도 강화되어 광주전남 공동 번영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기대했다.

특히 행정통합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조직이 하나로 합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한 뿌리인 광주전남 시도민의 사회·정서적 결합을 가져와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통합논의는 양 시도 간 긴밀한 협력의 틀 속에서 자유롭고 폭넓게 이루어지길 바랐다.

바로 통합을 추진할 것인지, 메가시티 연합을 거쳐 통합할 것인지, 통합방식이나 통합시점들은 종국적으로 시도민들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보았다.

일부에서 논의가 시작도 하기 전에 부작용부터 얘기하는데 이는 상생과 통합의 큰 틀 속에서 협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될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또한 송형일 의원이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연구용역을 공동발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 시장이 제안했던 것도 지금 바로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라 용역 등을 통해 통합논의를 진정성 있게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도간에 합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통합논의 기구에서 공동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방안을 전라남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전남도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김영록지사와 만나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에서 부시장을 단장으로 추진준비단을 발족시킨 것은 앞으로 광주시민들의 의견수렴과 전라남도와 구체적 협의를 위한 준비라고 부연했다.

그간 추진해온 상생협력 사업들이 시도 통합논의로 인해 자칫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통합논의가 분열과 갈등적 요소가 되지 않고 상생을 촉진하고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시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가겠다"는 말로 일축했다.

앞으로 시장이 구상하는 시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양 시도간 협력관계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그간 통합논의 시작만을 제안했을 뿐 논의절차, 구체적 통합방식, 통합시점 등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면서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은 향후 폭넓은 논의를 통해 종국적으로는 시도민들께서 결정할 일"이라고 정리했다.

아울러 "김영록 지사께서 말씀하신 경제통합이나 메가시티 등도 논의기구에서 자유롭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시도민들께서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소상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원활한 논의와 공정‧투명한 정보제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2차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전라남도와의 협력방안 관련해서는 "시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역시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의 절실함과 상생정신, 광주‧전남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남과 큰 틀에서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10월8일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조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차 공공기관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공동대응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공동혁신도시를 추진할 때 광주광역시장, 전라남도지사, 나주시장이 맺은 ‘상생협약’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또한 전라남도는 지난 9월9일 공공기관 42개 적극 유치를 발표하였고, 많은 광주 시민들은 1차이전 때 전남에 공동혁신도시를 통 크게 양보했다는 점을 끄집어 냈다.

이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광주도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생의 해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 전라남도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