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 학부모 모임이 2일 나주·화순 국회의원 신정훈 지역사무소 앞에서 SRF(고형폐기연료) 소각장 손실보전방안 마련 및 쓰레기연료 사용 반대 합의 도출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의미있는 결과 없으면 매주 화요일 유치원, 초·중·고교 등교거부 투쟁키로

[프레스존] (가칭) 빛가람 혁신도시 SRF 가동 반대를 위한 학부모 모임(이하“학부모모임”)이 2일 나주·화순 국회의원 신정훈 지역사무소 앞에서 SRF(고형폐기연료) 소각장 손실보전방안 마련 및 쓰레기연료 사용 반대 합의 도출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학부모 모임은 한난, 산자부, 나주시, 전남도간에 손실보전방안 마련 등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오는 11월 3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거부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학부모 모임의 김현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는 대선공약과 지난 10월‘2050년 탄소제로’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지방 소도시 주민의 인권, 생존권은 경제 및 정치 논리에 밀려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는 SRF 소각 시 다이옥신 등 다량의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금년 3개월의 시험가동 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이 측정시기에 따라 2배에서 최대 4배 이상 검출되는 등 들쑥날쑥한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SRF 시험가동으로 인해 원인 모를 피부질환 등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많으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억지 주장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물론 28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SRF 시설의 손실보전비용을 9000억 원으로 제시하는 등 시민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이 이에 맞서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으며, 빛가람동 주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쓰레기연료 소각이 완전 철폐될 때까지 등교 거부를 비롯한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학부모

학부모 모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학생들을 볼모로 시위를 한다는 우려에 대해 “빛가람동은 10세 미만 영유아 비율이 전체 주민의 20%에 달하는 전남에서 제일 젊은 지역이지만, 매일 444톤의 쓰레기연료 소각은 유아 및 학생들의 기초적인 생존권과 학습권의 심각한 위협 요인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SRF 가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코로나19 보다 더 심각하고 지속적이므로 학습중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알면서도 엄마들이 등교거부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SRF 가동을 반대하는 매주 월요일 차량집회 및 각 아파트 입대위의 SRF 반대 성명, 광전노협의 성명서 발표 등 쓰레기 소각의 반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그러나 나주시, 전남도 등 관계당국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1월말까지 손실보전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12월부터의 매일 444톤의 쓰레기연료를 소각하는 본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시민을 겁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학부모 모임측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