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시장, "공론화 초기 단계, 냉철하고 합리적 논의 막아선 안 돼"

[프레스존]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현재 논의 중인 자치구 경계조정에 확고한 뜻을 표명해 5개구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언론인들과 차담회를 갖고 “자치구 경계조정 문제가 지역사회 분열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국가균형 발전도 중요하고 광주 5개 구간 균형발전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구간 경계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5개 자치구간 경계조정 논의는 2014년부터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2017년 1월 구청장협의회에서 구체화한 데 이어 2018년 1~11월 연구용역까지 마친 바 있다.

최근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단 간담회 등에서도 ▲기형적 선거구의 정상화 ▲자치구간 인구편차 불균형 조정 ▲구도심 공동화에 따른 대안 마련 ▲주민편익과 행정 효율성 확대 등을 위해 모두 자치구간 경계조정 필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선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 의견이 갈리며 구별로 반대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현재로선 준비기획단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시작 단계이므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들이 협의의 틀 속에서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를 위해 5개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대해 시장의 입장을 밝힌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준비기획단에서 최종개편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하면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 및 구청장들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한편에서는 더 살기 좋은 광주를 위해 대승적 협력을 부탁드리는 호소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경계조정에 협력하는 구청과 구민들에 대해 광주시 차원에서 전폭 지원할 것이라는 '당근'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밀어붙여서 될 일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며 “현행법상 해당 자치구에서 건의하지 않으면 진행될 수도 없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시작단계에서부터 논의 자체를 가로막는 것은 옳지 않으며, 광주답게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해 5개 구의 참여가 구체화할지 궁금하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구간 경계조정은 해당 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광주 미래에 관한 문제이므로 언론,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