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오후 5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 지역확산 가능성 추적 .. "방역 단계 격상도 검토"

[프레스존] 광주에서 지난 주말부터 9일까지 3일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교도소 직원(광주520)이 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밀접접촉자인 친구 2명(광주522, 광주523)도 오후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역학조사 결과 520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교도소 직원 51명(자가격리10명, 능동 5명, 수동 36명)에 대해 코로나19검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접촉자 중 재소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토요일인 7일에는 전남 순천 신한은행 연향동지점(이하 신한은행으로 표기)에 근무하는 2명(광주517, 광주518)이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517번은 여수시민으로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6일 광주시 북구 소재 병원에 방문했다가 증상이 있어 코로나19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518번은 광주517번의 접촉자로 신한은행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동료다.

신한은행 직원 29명 중 광주시민은 총 11명이며, 이 중 광주 518번을 제외한 10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또 광주 517번, 518번 접촉자는 현재까지 197명이 확인됐고 이 중 19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최근 광주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타시도에서 머물렀던 친구와 직장동료 등 가까운 지인들을 통한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516번은 서울 구로 205번 접촉자였던 친구(광주 515번)를 만났다가 감염이 됐다.

광주 518번(전남 순천 근무)과 광주520번 확진자(서울 지인 접촉) 또한 타지역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남도 등 관련 지자체와 공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와 함께 사람 간 접촉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노출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부의 부주의로 지역감염이 확산되면 우리는 또다시 방역대응단계를 격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지역사회 및 시민에게 당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최근 일주일동안 지역감염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 3일 98명에서 4일 108명, 5일 117명, 6일 72명, 7일 118명, 8일 99명 등으로 꾸준히 지역감염자가 이어지는 형국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