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0일 오전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공감·경청 광주전남 대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 역설 .. 광주형 3대 뉴딜 상세한 설명 이어 정부 지원도 요청

[프레스존]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조대엽)는 10일 오전 광주에서 '한국판 뉴딜 공감·경청 광주전남 대토론회'를 열고 지역현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었다.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이날 열린 대토론회에는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을 비롯, 이용섭 광주시장, 조오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지역균형뉴딜이 상호 작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국가발전의 축을 지역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함에 따라 지역균형뉴딜이 한국판뉴딜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자리잡아 갈수록 더욱 역동성을 더해 가는 흐름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역균형 뉴딜은 지역의 역동적인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러한 발전전략에 부응하여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광주형 디지털 뉴딜은 인공지능 국가집적단지를 광주 첨단3지구에 유치하여 인공지능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성능과 용량을 갖춘 국가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원 5호기로서 성능(속도)이 25.7페타플로스 (세계17위)에 머물지만 앞으로 광주에 구축되는 슈퍼컴퓨터는 3배 수준인 88.5페타플로스에 달한다는 사실을 설명한 후 인공지능산업의 성공여부는 결국 ‘인재확보’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실리콘밸리나 판교테크노밸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광주과학기술원에서 3월부터 석박사급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는 AI대학원이 문을 열었고, 시는 과기정통부와 함께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등 지역대학에서는 AI대학 또는 학과 개설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광주의 인공지능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기업 및 기관 50곳이 광주시와 MOU를 맺었고, 이중 38개사가 광주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AI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AI창업과 스타트업에게 AI멘토단, 창업자금, 법률지원 등 원스톱으로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AI투자펀드도 1천억원이나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어 광주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로 대전환하는 AI-그린뉴딜 3대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는데 이 자리에 111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EU 등 국제사회, 최근 발표한 정부방침보다 5년이나 빠른 것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 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광주시의 선제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0일 오전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공감·경청 광주전남 대토론회에 참석해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조오섭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그리고 광주시는 무엇보다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휴먼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GGM 자동차 공장 건설은 현재 공정률 7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대로 내년 4월 시운전을 거쳐 9월부터는 10만대 완성차를 양산하게 될 것이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직 채용에 들어가면 지역일자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청년 일자리문제 해결은 물론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광주형 3대 뉴딜사업이 다른 지역의 뉴딜과 크게 다른 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150만 광주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형 3대 뉴딜이 성공하고 결실을 맺기 위해선 지역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분석도 잊지 않았다.

이 시장은 특히 "정부가 제도와 예산으로 적극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정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그린뉴딜사업의 하나로 광주에 유치된 친환경 공기산업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수요를 가진 매우 유망한 산업으로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막바지에 와있는데 통과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등 범정부차원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