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내 부영CC 부지에 약6천210억원 투입

학생 1,000명 규모 에너지 공학계열 단일학부만 개설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에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 조감도.

2022년 3월,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6천210억 원을 투입해 학생 1,000명 규모의 ‘한전공대’가 들어선다.  

교육부는 3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화상 회의로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열고 한전공대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포함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는 재적 위원 과반 찬성으로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이로써 한전공대 법인 설립 허가는 재원 마련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3차례 보류·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106일 만에 큰 산을 넘었다.

지난 해 12월 20일 열린 1차 심사에서 심사위는 한전이 제출한 대학설립 재원 출연계획안에 대한 구체성 결여를 지적하며 ‘계속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 1월 31일 2차 심사에서도 동일한 이유를 들었고 2월 27일로 심사위 개최를 연기했다가 교육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재차 일주일 연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법인 설립 허가가 남에 따라 총장 인선과 교원 선발, 캠퍼스 착공 등 개교를 위한 후속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오는 2040년 국내 최고, 2050년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한다.

학생 수는 1,000명(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교수진은 100명을 기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적용하며 ‘에너지공학부’의 공학계열 단일학부만 개설해 학생을 선발한다.  

캠퍼스 예정 부지는 나주 부영 컨트리클럽 120만㎡로,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남도와 나주시가 각각 대형 연구시설 40만㎡와 산학연 클러스터 40만㎡를 조성해 시너지를 꾀한다.  

특히 한전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첨단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나주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전공대가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며 “정부도 빛가람혁신도시를 에너지 밸리로 특화시키고, 에너지 밸리가 차세대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