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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존]광주시가 최근 위기로 치달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멈춰야 코로나가 멈춘다'는 전제아래 '광주 100시간 멈춤' 명령을 발령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일 오후 코로나19민관공동대책회의 후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위기"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광주시는 지난 1일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11월24일부터 8일 동안 2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확진자가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상황으로 치달았다.
특히 확진자 발생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거에는 특정장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반면, 최근에는 이곳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지역감염 대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게 광주시의 고민거리다.
앞으로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고, 3일 수능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대거 거리로 나올 경우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도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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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고려해 광주시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3일부터 주말(12.3.~12.6.)까지 ‘광주 100시간 멈춤’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하고,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 등)은 21시 이후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또한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에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 내에서 커피나 음료 등 음식섭취 자체가 금지된다.
이와 함께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은 입장인원을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제한한다.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격렬한 집단운동(GX류)과 아파트 내 헬스장은 운영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과 집단 체육활동은 2일 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1/3로 인원이 제한된다.
학원(교습소 포함)과 직업훈련기관은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칸 띄우기를 하거나,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제한 또는 한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또, 관악기‧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 높은 교습은 금지한다. 다만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이 조치에서 제외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100인 이상 금지 기준 미적용)하는 방침 중 하나를 선택해서 준수해야 한다.
버스와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차량) 내에서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사회복지시설은 이용인원 50% 내에서 운영해야 하고, 노인요양시설은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출‧퇴근을 제외하고 타 시설 방문을 금지한다.
마스크 과태료 부과 범위는 현재처럼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전역에도 적용된다.
이용섭 시장은 "지역감염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7월, 빠른 시일 내에 감염 확산을 차단한 경험이 있다"면 "지금 그 광주의 힘이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사업자, 그리고 일부 시민들에게는 큰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따를 수 있지만 광주공동체 안전을 위해 100시간(4일)만 참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앞으로 100시간은 모임과 외출이 없고, 방역수칙 위반 없고, 그리하여 확진자 없는 ‘3無 광주’를 만들어가자"고 강력히 당부했다.
3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학생들에 대한 당부말도 잊지 않았다.
이용섭 시장은 "다행히 광주시에는 현재까지 수험생 중 확진자가 한명도 없지만, 앞으로 확진자나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시험 전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