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3주간 ‘2단계 거리두기’ 유지하되 시설별 규제는 일부 완화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프레스존]광주시는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앞으로 3주 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시설별 규제는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6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지난 4일 동안 ‘광주 100시간 멈춤’에 협조한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광주 100시간 멈춤’ 발령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한 동안 매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를 기록했으나, 12월2일부터 지역감염 확진자가 3명→1명→6명→3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 100시간 멈춤’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사업자, 일부 시민들에겐 큰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지만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로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로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은 충족됐다.

광주광역시 코로나19 발생 현황

그러나 전국적으로 매일 500~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며, 광주시도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으로부터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불안한 요인이다.

더욱이 앞으로 연말연시 모임이 더욱 많아지고, 수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과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대학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시기라는 사실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광주시는 이 점을 고려해, 코로나 대응 체계를 정부 방침에 맞춰 현재대로 2단계는 유지하되 시설별 규제를 완화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은 0시부터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 등)은 지금처럼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는 0시부터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광주시내 모든 편의점도 0시부터 5시까지 실내‧외 취식이 금지된다.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은 입장인원을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제한한다.

학원(교습소 포함)과 직업훈련기관은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에어로빅, 스피닝, 줌바댄스 등 격렬한 집단운동(GX류)과 아파트 내 헬스장은 운영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

탁구, 배드민턴, 축구, 야구, 스크린 골프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과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 집단체육활동도 계속 금지된다.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1/2로 인원이 제한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 좌석수의 50%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식사와 모임은 지금처럼 전면 금지된다.

사회복지시설은 입소자 면회가 비접촉으로만 가능하고, 종사자들은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타 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마스크 과태료 부과 범위는 현재처럼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전역에도 적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춘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모임과 외출이 없고, 방역수칙 위반 없고, 확진자 없는 ‘3無 광주’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자영업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고, 우리의 부모님과 아이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마스크 쓰기, 외출‧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