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서구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 "성탄절 송구영신 예배 포함 공연·행사 등 금지" 당부

{프레스존]주말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을 앞두고 광주의 교회 3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해 방역당국 및 종교계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광역시는 최근 타지인들과 접촉한 이후 지역감염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추가 감염을 우려해 성탄절 행사와 대면 예배 등을 중지 또는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12일 광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와 북구, 광산구에 위치한 교회 3곳에서 전남 확진자 2명을 포함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거주자인 전남 464, 467번 확진자 부부와 자녀(광주 780번)는 광주 서구 송하복음교회에서 지난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 등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 목회자(광주 782번)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교회에서만 전남 2명을 포함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출입 명부가 명확하지 않아 재난문자를 통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 교회에 방문한 사람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실시된 교인 64명에 대해 진단 검사에서 5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북 480번 확진자의 가족인 광주 779번 확진자는 광주 북구 동양교회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회에서는 교인 85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1명이 양성, 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울러 광주 779번의 지인인 광주 781번 확진자는 광주 광산구 서림교회 수완예배당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인 44명에 대해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여름 광주에선 성림침례교회(56명), 광주 사랑교회(41명), 일곡 중앙교회(30명) 등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또다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주말과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 3곳에서 6명이 확진돼 집단감염 우려가 있다"며 "성탄 행사와 송구영신 예배 등 다양한 종교행사가 예상되는 연말연시 종교활동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성탄절과 송구영신 예배를 포함해 연극과 합창, 합주 등 공연과 행사 준비를 위한 모든 모임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며 "설교와 예배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입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