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대규모 확산은 바로 우리의 문제"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주요 시설들에 대한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 유지 속 15일부터 방역수칙 강화 조치

[프레스존] 광주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1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잇따라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현행보다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졍했다.

광주광역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명(국내 1002명, 해외 28명)엥 이르러 최대 위기를 치닫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진자 증가 속도도 매우 빨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지난 4월3일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이후 231일만에 2만명(9월1일), 이후 80일만에 3만명(11월20일), 또 21일만에 4만명(12월10일)을 넘어섰다.

이런 속도라면 일주일 이내에 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2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든 느낌이다.

그러나, 전국 확진자의 70% 이상이 분포되어 있는 수도권과 쉼없는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같은 생활권인 광주-전남-전북 간에 확진자와 접촉자가 교차 발생해 감염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걱정거리다.

특히 병원과 대기업, 백화점과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 교회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접촉자도 크게 늘어 최근 5일 동안 1만1,50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는 시의 고민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대규모 확산은 바로 우리의 문제"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주요 시설들에 대한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15일(화) 0시부터 코로나19로부터 광주를 지키기 위해 2단계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주요 시설들에 대한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한다.

광주시 코로나 지역감염자(12.13)

먼저,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행사는 계속 금지하면서, 10인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의 경우, 입장이 허용되는 정규예배 좌석수를 현재 50%에서 30%로 축소하며, 식사와 모임은 계속 전면 금지한다.

특히 교회의 경우 성가대 모임을 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고, 또 성직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설교 등 예배를 진행해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시는 종교시설들에 대해 성탄절과 연말연시 행사를 앞두고 정규예배 외에 성탄 준비 모임 등 소모임을 금지하고, 성탄기념행사는 예배 형식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자정까지 영업 가능했던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은 밤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 등)은 지금처럼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도 밤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광주시내 모든 편의점도 밤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실내‧외 취식이 금지된다.

또한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의 경우에도 밤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되며, 목욕장 내 한증막과 사우나는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에어로빅, 스피닝, 줌바댄스 등 격렬한 집단운동(GX류)과 아파트 내 헬스장은 운영 자체가 전면 금지되고, 나머지 시설은 밤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탁구, 배드민턴, 축구, 야구, 스크린 골프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과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 집단체육활동은 현재와 같이 계속 금지된다.

광주시는 병상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상확보에 만전을 기해 왔다.

현재 시는 광주를 비롯 전남‧전북과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해 686개 병상을 확보하고, 이중 402개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중증환자를 위해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중증전담병상 11개, 국가지정 음압병상을 6개를 확보했다.

또 빛고을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광주‧전북 의료원에 585개 병상을 확보했다.

경증 환자를 위해 나주한전KPS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84개 병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현재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소방학교 생활관(55개 병상)을 즉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운영 가능토록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아울러, 송정역과 광천고속버스터미널 등 광주의 주요 관문의 발열 검사 등을 한층 강화한다.

광주와 타지역의 연결통로인 송정역과 광천고속버스터미널에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증상있는 분들의 상담과 진단검사 조치 등이 가능토록 하고, 승객 발열 검사를 한층 강화하여, 코로나19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또, 시민 중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물론 코로나19 검사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지금처럼 본인 부담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검사 희망자는 가까운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이 최대의 위기를 맞아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진행됐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보급되기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로부터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