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한국생산성본부,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정책공간 포용혁신은 15일 오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지역균형뉴딜과 광주전남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해상풍력, 영농형 태양광 강한 호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
중부독일의 이바 엠셔팍 프로젝트 벤치마킹 필요성도 대두

[프레스존]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추진되는 지역균형뉴딜 정책에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주력산업 과제 도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이 강점인 호남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선도하는 초광역 경제권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제시돼 주목을 끌었다.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한 대구경북 주요 과제들이 구체성, 전문성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광주시와 전남도에서는 큰 그림이 없어 주력산업 과제들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한국생산성본부,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정책공간 포용혁신은 15일 오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지역균형뉴딜과 광주전남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파리협정 발효에 따라 내년부터 신기후체제가 출범하는 데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호남이 에너지 안보의 선두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구글과 애플의 예를 들어 "세계 각국,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천연가스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대체하는 'RE100'을 준비하고 있다"며 "철부지에게 태양이 주는 의미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지역의 상상력을 입히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전환 기본소득 선도에 호남의 상상력을 더할 경우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만들어진 이익은 기본소득을 만들어내며 지역균형 뉴딜정책을 활용하여 호남 초광역 경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개최된 지역균형뉴딜과 광주전남의 대응전략 싱포지엄의 한 장면

두번 째 주제 발표에 나선 서성채 전남대학교 교수는 '광주전남지역의 디지털 뉴딜 전망과 정책 방안'에서 "대구 경북과는 달리 광주전남의 뉴딜 10대 과제와 연계한 주력산업 과제가 두 기관 홈페이지에서 서핑을 해보면 어디서든 그 자료의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를테면 대구경북의 경우 각각의 과제 별로 대구주제와 경북주제로 구분하는 것 외에도 대구경북 공동과제를 적시하며 중앙정부에서 시행하는 사업 추진의 체계 구축과 더불어 뉴딜의 체계적 추진에 필요한 지역 차원의 통합거버넌스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경북 산업융합 빅데이터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 스마트시티 데이터 센터 구축, 대구경북형 스마트공장 구축모델 개발 보급, 대구경북연구개발특구 신기술실증테스트베드 구축, DG-공동 사이버 방역체계 구축, 대구경북 감염병 전담병원 구축 등이 바로 그런 류의 주요 정책으로 읽힌다.

주제발표에 이어 10명의 토론자가 나서 열띤 공방이 벌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지역균형뉴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보완책, 지역균형 뉴딜 관련 국가자원의 효율적 배분, 지역균형 뉴딜과 대전환 그리고 지역혁신네트워크, 뉴딜정책과 지역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정책들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진상 동신대 교수는 특히 '우리는 지역뉴딜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고 있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1989년부터 10년 동안 중부독일 놀드라인베스트팔렌주와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이바 엠셔팍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국제건설박람회라는 뜻을 가진 이바(IBA) 프로젝트는 산업혁명이후 오랫 동안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지만 70년대 이후 높은 실업률, 낮은 소득으로 인구유출이 심각해지고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루르공업지대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도시계획적·생태적 재정비 모델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경제구조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