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8일 경북 상주 종교시설 방문자로부터 연쇄 감염이 시작한 광주 서구의 한 교회

[프레스존]최근 광주지역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경북 상주시의 한 종교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광역시는 22일 지난달 27∼28일 광주 781·786·801번 확진자가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지난달 27∼28일 대관료를 받고 행사 주최 측과 참석자 500명에게 대강당과 숙소 등을 제공했다.

광주에서도 일부가 이 행사에 참석했고, 이들이 다시 광주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예배 참석자, 지인, 가족 등 연쇄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게 방역 당국의 추정이다.

지금까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광주에서 31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종교시설 이외에도 전남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북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에서는 지난 20일 간호조무사(광주 876번)확진에 이어 6명(의료진 2명·환자 3명·보호자 1명)의 추가로 확진돼 집단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자가격리자는 의사 11명·간호사 38명·환자 43명 등 총 92명이며, 검사자도 1천232명에 이른다.

북구 소재 에버그린실버하우스(노인요양원)에서도 요양보호사(광주 885번)가 20일 확진 판정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입소자 등 109명이 검사를 받고, 다른 병원으로 분산 배치됐다.

광주에서 지역감염 상황이 더욱 큰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22일 추가 확진된 11명(광주 906∼916번) 중 4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들과 접촉한 2명이 연쇄 감염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