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25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26일부터 공공방역 등 동절기 공공일자리 사업도 추진

[프레스존]광주시는 27일부터 시청 야외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5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시 확진자는 6일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상황이 2월 첫 발생이후 가장 심각하며, 전국적으로도 24일 하루 확진자가 1,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광주시 감염원을 보면 요양원과 교회, 유사방문판매 시설, 제주7080라이브카페, 상주BTJ열방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1월3일까지 대폭 강화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자치구와 경찰청, 교육청 등 방역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비롯 연말연시에 주요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층 더 강화하여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에서는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수도권의 대규모 확산 등 비상상황을 감안, 오는 27일부터 시청 야외광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다양해지고 무증상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숨은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어 감염확산을 막아내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광주와 수도권을 오가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감염이 될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걱정하며 내놓은 비상대응책이다.

시민 누구라도 27일 오후 1시부터 시청광장(야외음악당)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증상유무, 확진자와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익명검사가 가능하다. 임시선별검사소는 28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토‧일‧공휴일에도 계속 운영한다.

수도권의 경우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한 결과, 25일 현재까지 33만9천 건의 익명 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903명 찾아냈다.

광주시는 확진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 머무는 일이 없도록 최근 광주 소방학교 생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여 110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계속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부족한 의료진과 간병인 확보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문 인력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신속한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료진과 간병인 등 봉사활동이 가능한 경우 광주시청 감염병관리과(☏062-613-1162, 1163 / 적정수당지급)로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나 어르신들과 수시로 접촉하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출퇴근 종사자들은 대외접촉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바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달라고 주문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배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음식물 섭취와 소모임 등을 금지해 주도록 촉구했다.

광주시는 또한 방역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절기 공공일자리사업을 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와 관련, 295개 공공일자리사업에 463억원을 투입해 1만여 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부터 12월 초까지 추진되었고, 정부지침에 따라 내년 2월초에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시내버스생활방역 등 43개 사업에 2,155명 투입해 공공방역일자리 사업을 전개했다.

광주시는 시행시기를 앞당겨 대중교통방역과 관련해 26일부터 전문방역단을 투입해 버스와 편의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또 방학이나 시설 휴관 중으로 긴급한 수요가 없는 곳은 제외하고,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영역인 지하철역사 및 차량기지 등에 대해서는 바로 방역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자리 참여자도 기존에 참여자들 중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곧바로 현장 투입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연말연시는 누구도 만나지 않고, 어디도 가지 않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배려이며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족‧친척들과의 밀접 접촉이 최근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전국적으로 현재 시행 중인 연말연시 방역수칙 특별대책을 철저하게 준수해 이 고통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