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광주광역시 시청 야외음악당에 설치 운영 중인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영하의 매서운 강추위를 견디며 근무하고 있다.

광주 코로나 ...12월 24일부터 2일까지 지역감염 152명
전남 코로나 ... 같은 기간 50명, 도내 곳곳으로 전파 우려
이용섭·김영록, "가족 모임 및 타지 방문 자제" 간곡 호소

광주시와 전남도는 2일 정부 방침에 따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1천명 안팎으로 유지하는 감소세로 반전시키는 한편, 유행 규모를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연말 들어 이어져 온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은 해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는 게 걱정거리로 등장했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12월 24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9일 동안 확진자가 152명이나 발생해 하루 평균 16.8명이 감염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특히 최근 1주일 사이 가족간 전파 사례만 해도 17가족, 40명에 이를 만큼 가족 및 지인에 의한 연쇄감염 현상이 두드러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 역시 화순, 광양, 순천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되살아나더니 점차 나주, 해남 등 도내 곳곳으로 지역김염이 확산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일 오전 11시까지 지역감염자 수는 50명에 이르러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4주간 코로나19 전국 발생 현황

광주 유형별 코로나19 지역감염 현황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이 끝나는 4일(월) 0시부터 17일(일) 24시까지 2주간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포함 방역대책을 연장 시행한다.
 
전국적으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도 금지된다.

다만,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 아동‧노인‧장애인 돌봄에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또한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이 경우에도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은 제외하며, 시험은 분할된 공간 내 100인 미만에서 허용한다. 아울러 전시‧박람회, 국제회의의 경우 100인 기준을 적용하지 않되,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식당은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이 금지되며 지금과 같이 21시~익일 5시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와 무인카페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아파트 내 모든 편의시설(헬스장 포함) 및 주민센터의 문화‧교육 강좌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학원(교습소 포함)과 직업훈련기관은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칸 띄우기를 시행하거나,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21시~익일 05시 운영중단 하는 방안 중 선택하여 준수해야 한다.
 
목욕장업은 21시~익일 5시 운영이 중단되고, 영업 시에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합니다. 목욕장 내 사우나와 한증막은 지금과 같이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숙박시설은 객실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이 제한되며, 객실내 정원 초과인원 수용도 금지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으로 해야 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해선 안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발열체크가 의무화되며, 시식·시음·견본품 사용과 접객행사, 이용객 휴식공간 이용 등을 금지시켰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이날 경부 상주 BTJ 열방센터 및 인터콥 울산지부에 대한 방문자 진단검사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이곳을 방문한 도내 거주 중인 사람은 5일까지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BTJ 열방센터 등의 전남지역 지부는 행사․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또한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지역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목포와 순천에 이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각각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시·도민을 향해 "가족 간 만남과 식사를 자제하고, 새해 연휴 기간에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행동도 멈춰 주기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