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틀 동안 60명이 집단감염된 한 요양병원

[프레스존]광주의 한 요양병원 발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소띠해 신년 벽두를 강타하고 있다.

2일 이 병원에서 6명의 간호사 , 요양보호사, 환자 등 7명이 3번째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일 오전 8시 기준 하루만에 53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광산구 삼거동에 자리한 효정요양병원은 이틀 동안 무려 60명이 집단감염자가 나와 충격적이다.

이 중 입원 환자는 53명, 병원 종사자는 7명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이 병원 입원 환자 293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2019년 12월 중순 이 병원에서 진행 중인 위문 공연을 보기 위해 입원환자들이 모여 있는 장면

고위험 시설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 검사를 3차례 실시한 결과, 12월 7일에는 160명이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새해 처음으로 시작한 지난 2일 3차 주기적 검사 과정에서 7명이 감염돼 집단감염으로 확산세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445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양성 60명, 음성 375명, 10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 전체적으로도 새해 벽두 이틀 사이 79명이 감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어제 밤 5명이 추가 확진돼 하루 동안 26명이 감염된 데 이어, 3일 오전 기준 요양병원 환자 53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광주의 누적확진자는 지역감염자 수가 119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취임을 하루 앞둔 이돈국 광산구부구청장이, 3일 김삼호 광산구청장 주재로 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상황 대책회의에 참석해 현황을 공유하고, 감염병 확진자 집단 발생지인 H요양병원을 방문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구청장은 “취임 전이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방역현장을 찾았다”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