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광주 안디옥교회의 1월 29일 모습

올 1월 확진자의 33%인 212명 .. TCS국제학교, 교회 관련 확진
안디옥 교회측 4개 법령 위반 확인, 정부 방침따라 추후 처벌 방침

[프레스존]광주시가 최근 비인가종교시설과 교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고강도 처방에 나섰다.

30일부터 설연휴 직전인 다음달 10일까지 12일 동안 광주시내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1시20분 시청 5층 브리핑 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광주에서는 새해 들어 TCS국제학교를 비롯 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212명(1월 확진자의 33%)에 달한다.

다양한 직업군이 제한된 공간에 일정 시간 모여 밀접하게 예배하고 교류하는 특성상 일부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병원,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요양보호사,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n차 감염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또한 교회 간에 긴밀한 교류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1시20분 브리핑을 통해 광주시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대면예배를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2일 동안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었다.

30일부터 2월10일 까지 12일간 광주시내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토록 했다.

아울러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각종 모임과 식사는 계속 금지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2.5단계)’ 연장 시행이 31일 끝나는 이후 방역조치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침이 결정 되는대로 추가 발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직접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염병예방법’ 등의 위반 사항을 구청이 검토하고 조치하였지만, 앞으로는 주요 위반조치를 시가 직접 고발하는 등 법령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집단감염을 야기한 광주TCS국제학교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법률 검토결과 초‧중등교육법 위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전국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대응해야 실효성 있는 감염확산 차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후 정부 방안을 지켜보기로 했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안디옥교회에 대해 지난 24일 주일 예배 참석 교인 전원에 대한 코로나19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교회로가 제출한 예배 참석자 명단의 431명 중 427명이 어제 22시까지 검사를 마친 데 이어 미검사자는 29일에도 검사를 실시했다.

29일 오후 4시 무렵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 마련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며 대기 중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27일 5인 이상의 모든 비인가 교육시설과 5인 이상 모든 합숙시설은 관할 구청 안전신문고에 자진 신고하고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와 1년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에게 "최고의 긴장감과 사명감을 갖고 조금만 더 초인적 힘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장인 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겠다"며 "오늘부터 확진자 숫자가 한자리로 줄어들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하면서 코로나19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2월 백신접종을 앞두고 있고 치료제도 곧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19와의 종반 전투에서 반드시 이겨내자"고 간곡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