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남 신안의 한 침례교회

지도교회, 성경 강연회·구역예배까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프레스존]전남 신안의 한 침례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근 무안군 주민들로 번지고 있다.

기존 확진자의 가족·친척들이 감염되긴 했으나 자칫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침례회 지도교회 관련 확진자가 무안에서 3명(전남 794~796)이 나왔다.

이로써 신안 지도교회 발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16명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신안 2명에 이어 16일 무안․신안 각 7명이 잇따라 감염자로 확진됐다.

무안지역 신규 확진자 3명은 교인이 아니며, 기존 확진자인 전남 793번의 남편과 친척들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의 거주지가 해제면뿐 아니라 현경면까지 걸쳐 무안 지역사회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남 793번 확진자도 주민 접촉이 잦은 마을금고 직원은 점도 불안하다.

게다가 전남 793번의 자녀인 전남 794번은 10대 청소년이어서 이동 동선이 넓은 점도 꽤나 신경 쓰이게 한다. .

전남 신안군 지도읍 보건지소

전남도는 이들의 동선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해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은 물론 지도읍 주민 4천명 전체에 대한 검사도 착수했다.

밀접 접촉자 진단검사에서는 1천335명 가운데 892명이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분석 중이다.

방역당국은 전수 검사를 인근 무안군 해제면과 신안군 증도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지도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5일 목사 자택에서 교인 12명이 모여 구역모임을 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더욱이 지도교회에서는 지난달 25~31일 교인 대상 성경 강연회를 열어 방역지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구역모임 참가자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여기에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